투자클럽 ‘아침이슬’을 만든 가수이자 소극장 학전을 이끌어온 김민기 대표가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그는 경기도 자택에서 통원 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이송된 지 하루 만인 21일 오후 8시26분 세상을 떠났다.고인의 조카이자 학전 총무팀장인 김성민씨는 22일 고인이 즐겨 찾던 서울 대학로 카페 학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작스럽게 떠나셨지만 3~4개월 전부터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면서 “학전과 관련해서도 ‘여기서 끝내는 게 맞다’ ‘나는 할 만큼 다 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고인은 늘 시대의 그늘과 함께 호흡하려 애쓴 예술가였다. 그가 1970년 작곡한 ‘아침이슬’은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널리 불리며 시대의 상징이 됐다. 사비를 털어 대학로에 학전을 개관한 뒤에는 공연 연출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학전의 대표 공연 <지하철 1호선>은 소극장 공연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2...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녹취록’ 파문이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로 번졌다. 이 전 대표가 승진을 챙겨줬다고 암시한 한 경찰 고위간부가 마약 수사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관세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에서 관세청 직원 대상 마약 밀수 연루 혐의 관련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당시 국제 마약조직의 마약 밀수를 도운 혐의로 인천세관 직원들을 수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휘라인에 없던 서울경찰청 소속 조모 경무관이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에 연락해 “야당 좋을 일 할 이유가 없다”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고 외압을 행사했다. 조 경무관은 김 여사와 친분을 과시해온 이종호 전 대표가 녹취록에서 ‘내가 직접 승진을 챙겨줬다’는 취지로 언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