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들이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를 외치며 파업을 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저임금, 다단계 하도급 등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특히 1차 하청업체 소속 상용직 노동자(본공) 시급이 해마다 몇백원 오르는 데 그치다보니 상대적으로 시급이 높은 물량팀(재하도급)으로 옮겨가는 하청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 51일 파업 타결 2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회는 2022년 6월2일부터 7월22일까지 51일간 파업을 벌여 하청 노동자 현실을 한국사회에 알렸다.한화오션 하청업체에서 취부사(도면대로 가용접하는 노동자)로 일하는 이학수씨(46)는 2년 전 파업 당시 참여했다. 정부는 파업 이후 하청 노동자 임금 인상을 위해 조선업 원·하청 상생협약을 추진했지만 이씨에겐 먼 나라 이야기다. 16년 경력의 이씨 시급은 2021년 1만270원, 20...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녹취록’ 파문이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로 번졌다. 이 전 대표가 승진을 챙겨줬다고 암시한 한 경찰 고위간부가 마약 수사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관세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에서 관세청 직원 대상 마약 밀수 연루 혐의 관련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당시 국제 마약조직의 마약 밀수를 도운 혐의로 인천세관 직원들을 수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휘라인에 없던 서울경찰청 소속 조모 경무관이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에 연락해 “야당 좋을 일 할 이유가 없다”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고 외압을 행사했다. 조 경무관은 김 여사와 친분을 과시해온 이종호 전 대표가 녹취록에서 ‘내가 직접 승진을 챙겨줬다’는 취지로 언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