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락골드 AI 발전에 데이터 소비량 폭증 연간 전력 사용량 국가와 맞먹어 탄소중립 위협하는 ‘최대 복병’‘친환경 산업 발전’ 해법 찾아야오늘도 누군가는 모바일 메신저로 수다를 떨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들여다본다. 일터에선 e메일로 업무를 처리하는가 하면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휴식한다. 택시를 부르거나 반찬거리를 사는 일도 스마트폰 안에서 이뤄진다. 인공지능(AI)이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해주는 것을 넘어 그럴듯한 이미지나 영상까지 만들어주는 세상이다.이 같은 서비스는 모두 데이터를 주고받기에 가능한 일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데이터도 물리적 공간을 필요로 한다. 바로 데이터센터다. 서버와 스토리지(저장장치), 네트워크 등 정보기술(IT) 서비스에 필요한 장비를 한데 모은 집합체다.데이터센터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AI 시대 심장’이라고 불린다. 동시에 ‘전기 먹는 하마’라는 오명도 따라...
‘전기 먹는 하마.’ 에너지업계에서 데이터센터를 일컫는 별칭이다. 데이터센터 하나당 계약 전력은 적게는 40㎿(메가와트), 많게는 100㎿에 달한다. 일반 가정 1만3000~3만3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계약 전력은 전력 사용자가 한국전력공사에 신청하는 용량으로, 보유한 전기설비의 최대 용량을 모두 합한 것을 말한다. 초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일반 데이터센터가 ‘하마’라면 AI 데이터센터는 ‘공룡’인 셈이다.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전력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데이터센터의 분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3월 발표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 자료를 보면, 2022년 말 기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설립 신청을 고려하면 이 비율은 2029년 80%대로 확대돼 수도권 지역 신규 데이터센터 601곳 중 40곳(6.7...
기후위기비상행동 주최로 1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후재난 당사자의 목소리’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달노동자 홍창의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