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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07 08:37
조철봉은 시치미를 떼고 입을 열지 않았 ρ ┝§
 글쓴이 : 나이트
 

조철봉은 시치미를 떼고 입을 열지 않았



조철봉은 시치미를 떼고 입을 열지 않았다 서울클럽은 이른바 물이 좋은 나이트클럽이다 나이트카바레라고 불러야 현실에 맞는 표현이 되겠는데 손님은 30 40대로 백발백중 작업이 성사된다고 명성을 떨치는 곳이었다 작업이 성사되려면 어느 한쪽의 정성만 가지고는 안된다 삼위일체 또는 네가지 조건이 다 맞아야 한다 우선 남녀의 기호가 맞아야하며 웨이터의 노력이 따라야 하고 클럽의 분위기가 뒷받침해야 까탈스러운 손님들이 짝을 이루는 것이다 클럽 앞에 도착했을 때 지현이 눈을 둥그렇게 떴지만 아무 말 하지 않고 차에서 내렸다 현관으로 들어서자 웨이터가 은근한 시선을 주면서 지명 웨이터가 있느냐고 물었다15번아 예 15번 김도성조철봉이 지현과 함께 아래층 계단을 내려갔을 때 15번 웨이터 김도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15번은 잠자코 머리를 숙여 보이더니 그들을 구석쪽 소파로 안내했다 칸막이의 한쪽만 플로어를 향해 개방된 자리였다이런 곳은 말만 들었는데자리에 앉았을 때 지현이 주위를 둘러보며 혼잣소리처럼 말했다지난번에 언론에도 보도되었죠 여자들이 젊은 남자들을 돈주고 파트너로 시중들게 했다고그런 곳은 아닙니다조철봉이 정색하고 말했지만 만일 15번 웨이터한테 그런 주문을 한다면 15분 안에 코큰 대학생을 대령할 것이었다 홀안은 이미 남녀가 가득차 있었고 블루스 곡이 흐르는 플로어에는 10여쌍의 남녀가 부둥켜안고 있었다 주문을 받은 15번이 돌아갔을 때 조철봉이 웃음띤 얼굴로 지현을 불렀다누님지현이 놀란 듯 눈을 크게 떴을 때 조철봉이 부드럽게 물었다누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지요944애인만들기30 그러자 지현도 곧 얼굴을 펴고 웃었다 좋아요 어쨌든 내가 나이 많은 건 사실이니까고맙습니다 누님이런 곳은 처음 와봐요다시 주위를 둘러보며 지현이 말했다조사장님은 자주 오시는 모양이죠가끔 들릅니다 누님종업원이 다가와 테이블에 술과 안주를 내려놓았으므로 그들은 말을 멈췄다 카바레는 조철봉의 건넌방이나 같은 곳이다 삶에 부대껴 심신이 무기력해졌을 때 카바레에 들르면 청량제로 목욕을 한 것처럼 정신이 난다 존재의 목적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조철봉에게 존재의 목적이란 바로 성의 확인이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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