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과 9조7600억원(두산밥캣) vs 530억원(두산로보틱스).매출 격차가 184배에 달하는 두 기업의 합병안을 놓고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저평가된 ‘알짜기업’ 밥캣과 고평가된 로보틱스의 기업가치가 주가에 기반해 비교되면서 오히려 로보틱스에 유리하게 합병이 추진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공매도 금지 조치로 주가의 과도한 거품을 꺼뜨리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로봇틱스 주가가 뻥튀기됐고, 이를 틈타 지배주주가 합병을 밀어붙였을 가능성을 제기한다.지난 11일 두산그룹은 두산 에너빌리티의 종속회사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흡수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에너빌리티의 밥캣 지분을 인적분할해 로보틱스와 합병하고, 나머지 밥캣 지분은 포괄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밥캣을 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자본시장법상 상장법인 간의 합병은 두 회사의 주가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해 합병비율을 정하게 된다. 문제는 로보틱스 시가총액 규모가 제대로 ...